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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도 읽은 2,000년 내공의 지혜들 1
벼리맘1
2023. 7. 1. 17:03

<한 겨울에 시냇물 건너듯 신중하게 살라>
"물고기 그물에는 큰 기러기가 걸리고
먹이를 노리는 사마귀 뒤에는 참새가 있다."
- <채근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쳐놓은 그물에
기러기가 걸리는 것은 이변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 이변이 가끔 일어난다.
먹이를 노리는 사마귀 뒤에 참새가 있는 것은 계략에 빠진 것이다.
이처럼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가 하면
뜻밖의 함정에 빠지는 수도 있는 것이 세상일이다.
살다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 혼자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고 충실하게 일했던 사람이 실패하기도 하고
나태하고 도덕적으로 부족한 사람이 성공하기도 한다.
<도덕경>에서는 성인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신중하라. 한겨울에 내를 건너듯이.
두려워하라. 사방에서 에워싼 듯이."
(여혜 약동섭천 유혜 약외사린 與兮 若冬涉川 猶兮 若畏四隣)
이 성어는 뛰어난 성인이지만 그 삶의 태도는
신중하고 경외하는 마음이어야 한다고 말해준다.
함정과 유혹이 많은 세상이기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은 이 구절의 앞 두 글자를 따서
'여유당'이라는 당호로 삼았다.
험하고 변화무쌍한 현실을 살아가면서
우리 평범한 사람들도 지녀야 할 마음이다.
<두려움보다 더 큰 족쇄는 없다>
"빠른 노루는 말도 따라잡지 못하는데
결국 잡히는 것은 노루가 뒤돌아보기 때문이다."
- <여씨춘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