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리맘1
2023. 10. 29. 16:48
결론은 외로움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마음이 만드는 그림자 같은 것이었다.
아무리 시커멓고 커 보여도
그림자는 나무 가지 하나 건드릴 수 없다.
다만 어지럽힐 따름이다.
외로움도 마찬가지다.
외로움 자체가 우리를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다만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거나, 함께 있고 싶은 누군가를
특정하고 바라는 그 애타는 마음이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게 한다.
대상이 실제 하든, 꿈을 꾸든
특정한 누군가를 마음에 품으면 외로움이 배가 된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누군가를 향한 집착을 내려놓는 일만이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다.
결국 외로움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실체도 없이 흔들어대는 그림자에 휘둘리지 말고
지금 여기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여는 마음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외롭다는 건 마음이 현재로부터 달아났다는 증거다.
나의 실제적인 삶의 터전에서 온전하게 살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외로움이 밀려오면 즉각 알아차리면 된다.
'내가 또 다시 있지도 않은
또는 함께 할 수도 없는 누군가를 고대하고 있구나.'
곧바로 알아차리고 실제로 있는,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 또는 무언가에 마음을 열면 해결이 된다.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계속 외로움에 겨워 혼자 힘들게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외로우면 즉각 알아차려라.
'내가 또 감정에 속아 넘어가고 있구나.'
'있지도 않은 누군가를 갈구하고 있구나'
정신을 차리면 외로움이 스스로 물러난다.
오히려 자유로운 순간임을 자각하게 된다.
▶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