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진리회 회보
대순진리회 - 『대순칼럼』
벼리맘1
2023. 12. 16. 16:55
분수의 자각으로 욕망을 다스리자
글 -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교무부
지금 우리 사회는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 사회적 합의가 어겨지고 사회적인 질서가 위협받고 있다. 가장 청렴해야 할 공무원이 재물욕에 빠져 공금횡령을 한 후 도주하는가 하면, 사회적 지위 여하를 떠나서 오직 환자에 대한 자신의 의무를 지키겠노라고 히포크라테스 선언문을 낭독한 의사는 고위층의 청탁으로 양심을 저버린 진단서를 발부한다. 그리고 청탁을 행사한 사람은 그 진단서 덕분에 형집행정지로 죄에 대한 대가를 초호화판 병실에서 보낸다. 이미 상제님께서도 “이제 천하 창생이 진멸할 지경에 닥쳤음에도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오직 재리에만 눈이 어두우니 어찌 애석하지 않으리오.”01라고 안타까워하셨듯 물질적 욕망만을 추구하는 위와 같은 인간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욕망은 “무엇을 하거나 가지고 싶어 간절히 바라고 원함, 또는 그 마음”으로 결핍된 무엇인가를 바라면서 그것을 채우기 위해 어떤 행위를 하고자 하는 내면적인 상태를 말한다.그런데 이 내면적인 상태를 말하는 욕망의 단어는 ‘승리욕, 지식욕’ 등과 ‘열망, 기원, 희망’ 과 같이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이지만 ‘욕심, 욕, 탐욕’에서 느껴지듯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쓰인다. 이처럼 다의적 의미를 가진 욕망은 상제님께서 인간은 욕망을 채우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 큰 병에 걸리기 때문에 항상 사욕을 버리고 마음을 올바르게 가지라고 말씀하셨으므로02 인간이 버리고 다스려야 할 욕심, 욕, 탐욕의 의미로 유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욕망을 버리고 다스리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하나의 방법으로 자신의 분수를 알고 그 범위 내에서 행동함으로써 욕망의 다스림이 시작된다. ‘분(分)’이란 사물을 분별하고 헤아리는 지혜, 곧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아는 것이다. ‘분수를 모르다.’, ‘분수를 지키다.’는 주로 자기 신분이나 처지에 맞는 한도를 안다는 것으로 쓰인다. 즉 자신의 한계를 알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자신의 주제를 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물론 예전에는 ‘자신의 분수를 알아야 한다.’, ‘분수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라는 말들이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다 보니, 분수라는 말이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고 남을 억압하는 단어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해석으로 사용된 예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