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리맘1
2024. 1. 7. 16:34
계절
글 -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수도인 中
예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그럴 테지요
계절이 바뀌어 갑니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올해도
언제나
그때그때 약속이 변함없습니다
위대한 계절이 지나갑니다
때론 기울어진 시간 속에
우린 쓰러지기도 하건만
온 누리에
온 모습으로 물을 들이고
계절은 또 지나갑니다
그득 차서
흐르는 계절이
오늘은 왜 이리 슬픈가요
왜 이리 가슴 시리게 아름다운가요
눈시울 너머에서
계절이 지나갑니다
계절을 보냅니다
다가오고
머물다가
떠나가는
막아보고도 싶건만
흘러가는 바람에 부쳐
이내 설움도 녹여 보내봅니다
계절이 지나갑니다
무섭습니다
냉정하게
어떨 땐 따스하게
또
여지없이 철저하게
그날그날이 오고 지나갑니다
온 맘으로
온몸으로
계절 속에 녹아들어
저 또한
늘 변치 않고 싶습니다
변치 않고자 합니다
오늘도, 지금도
계절은 지나갑니다
그러나,
내일을 약속하며
그날을 또 기약하며
눈부시게 따스한 신뢰를 건네주고
지나갑니다
계절이 지나갑니다
다시 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을
이미 알고 있음을
아는 체.
출처 -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대순회보 15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