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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회 - 『시』

대순진리회 회보

by 벼리맘1 2025. 3. 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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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글 -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수도인 中

 

 

 

제가 여기 서 있는 것은 오로지

당신에게 가기 위함입니다

제게 주신 사랑을 알고부터는

당신을 닮아 가기로 했어요

 

 

제 손짓이 당신을 향해 뻗어 나갈수록

깊이깊이 내려가는

마음속 뿌리

그 은혜 꼭 보답하자

매일 다짐하고 또

다짐에 다짐을 받아내고

당신이 주신 가지 활짝 열어

많은 이들의 쉴 곳을 마련해야지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거예요

그들도 나가서 이 이야기를 전하더랍니다

 

 

​나 같은 이들이 많아져

이 세상 여기저기 모두 푸른 손짓이 들썩이면

전 매우 기쁠 거예요 이렇게 많은 이들과 함께인데

무엇이 두려울까요

 

 

주변 모두가 떠나간다 해도 괜찮습니다

빈털터리 황무지가 되어도 상관없어요

꽃잎 하나 사과 한 알 맺지 못하면 또 어떻습니까

혹은 누가 저를 밑동만 남기고 잘라가더라도,

누군가의 쉴 의자가 되어드리면 그만이지요

땅속 깊숙이 가지가 무성한걸요

그건 어느 누구도 잘라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보다 무서운 건

저 스스로 힘이 없어 더는 자라고 싶지 않을 때,

뿌리가 썩어들어가고 있는데도

아무 의욕도 없고 관심도 없어지죠

그땐 몇 배로 가지를 활짝 펴고 모든 잎을 부풀립니다

썩은 뿌리를 뚫고 새살을 틔워야 하거든요

 

 

뿌리를 열고 또 뿌리내리는

끊임없이 개벽하는

이 마음들

얼기설기 대지를 가르며

모든 생명을 당신이 계신 靈臺로 인도할 다리들

 

 

당신과 나만이 아는

​간절한 진심 하나

​뿌리내리는 저녁

유독 환하게 웃는 달빛, 멀리서

힘내라 힘내라 토닥입니다

 

 

 

출처 -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대순회보 1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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