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진리회 - 『동양고전 읽기의 즐거움』
『시경』의 자유 공간과 주족(周族) 신화 글 - 신정근* 사서오경 중에 사람은 대부분 욕망과 언행이 정제된 존재로 등장한다.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바른생활맨이 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사서오경을 일탈과 해방의 자유로운 공간이 아니라 억압과 통제의 폐쇄적인 공간으로 생각한다. 사서오경의 언술 주체는 성인과 군자이다. 그들은 너무나 올곧고 반듯하여 과연 배고파할 줄 알고 가슴 뛰는 사랑에 아파할 줄 알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사서오경에는 간혹 덜 떨어진 인간이 나오는데, 이들은 대부분 고상한 덕이 무엇인지 모르고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소인 아니면 황하 문화의 세례를 거부하는 이민족이다. 사서오경에도 예외는 있다. 설사 다른 경전과 결론이 같을지라도 내용은 현대인과 조금도 다를..
대순진리회 회보
2023. 4. 13.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