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3
털끝만큼도 감격스런 생각으로 볼 것이 못 되느니라. 만약 베푸는 쪽에서 덕으로 자임하고 받는 쪽에서 은혜로 생각한다면 이는 곧 길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람이니 문득 장사꾼의 관계가 되고 만다. 사람을 대할 때에는 너그럽게 하는 것이 복이 되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실로 자신을 이롭게 하는 바탕이다. 바로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편하고 즐거운 방법 중의 하나다. 의로운 선비는 천승(千乘)을 사양하고 탐욕한 사람은 한 푼의 돈으로 다툰다. 인품이야 하늘과 땅의 사이로되 명예를 좋아함은 재리(財利)를 좋아함과 다르지 않다. 천자(天子)는 나라를 다스림에 생각을 괴롭히고 거지는 음식을 얻으려고 부르짓는다. 신분은 하늘과 땅 사이지만 초조한 생각이 애타는 소리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천지의 기운은 따뜻하면 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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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16.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