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진리회 - 『고전에세이』
임금과 바닷새 글 -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교무부 공자가 말했습니다. “너는 들어보지 못했느냐? 옛날 바닷새가 노나라 서울 밖에 날아와 앉았다. 노나라 임금이 새를 친히 종묘 안으로 데리고 와 술을 권하고, 구소(九韶)의 음악을 연주해주고, 소와 돼지, 양을 잡아 대접했다. 그러나 새는 어리둥절해하고 슬퍼할 뿐, 고기 한 점 먹지 않고 술도 한 잔 마시지 않은 채, 사흘만에 죽어 버리고 말았다.”01 『장자』의 외편 중 「지락(至樂)」편에 등장하는 바닷새 이야기다. 장자의 바닷새 이야기는 결말이 슬프다. 단순히 새 한 마리의 죽음을 놓고 슬프다는 것이 아니다. 슬픔의 핵심은 임금이 바닷새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바닷새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었다는 지점에 있다. 노나라 임금은..
대순진리회 회보
2025. 3. 29.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