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회보》 담당자께 추위와 싸우며 지냈던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덥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으니 꽃피는 봄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꽃의 향기만큼이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들만 계속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 수감 중인 장진만이라 합니다. 작년 이맘때쯤 순천 교도소에 있을 때 부산 양정회관 이○○ 선감, 박○○ 교감, 박○○ 교령 세 분이 접견 오셔서 해원상생과 포덕 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고, 매달 《대순회보》를 넣어주시며 못난 저에게 지극 정성을 들여주셔서 지금껏 무탈히 건강하게 지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순천에서 지내다 올해 이곳으로 옮기고 나서도 찾아주신 덕분에 정말 몰랐던 신앙을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천천히 알아가며 항상 보내주시는 《대순회보》도 열심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1년 넘게 정성을 들여주시는 양정회관 선감, 교감께도 감사한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대순회보 담당자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대순회보》 190호를 읽다가 엽서를 보니 “시”를 공모한다기에 재주는 없으나 몇 점 적어보았습니다. 서신과 함께 동봉합니다.
2017. 3. 26. 장진만
침묵의 말
장진만
침묵으로 말하고 말로 침묵하면 우리의 자유로움을 깨닫지 않을까. 말로 흘려보냄이 말하지 않음의 즐거움에 닿고 말하지 않음이 말의 즐거움에 닿아야 진정 우리가 하나 되지 않을까 침묵의 자유를 잃은 우리가 사랑하며 살 수가 있을까 사랑하며 죽을 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