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인들의 사업(事業)은 바로 포덕(布德)입니다. 포덕은 상제님의 덕화를 천하 만방에 널리 펼치는 일이며 포덕은 수도(修道)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대순회보》 45호, 「도전님 훈시」)
해원상생(解冤相生) 대도(大道)의 참뜻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포덕입니다. 그리고 포덕천하(布德天下)가 되어야 광제창생(廣濟蒼生)이 되는 것입니다.01 수도의 목적은 광제창생에 있고, 창생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포덕을 해야 하니, 수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포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우리의 수도생활이 어떠해야 하며, 포덕천하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해원상생의 수도생활 포덕천하·광제창생을 위한 우리의 수도생활은 해원상생의 수도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해원상생의 수도생활은 우리 도인들이 맡은 바 책무를 다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솔선수범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이웃과 화합함으로써 해원상생을 몸소 실천하고 생활화하는 수도생활을 말합니다. 도인들이 해원상생의 원리를 바로 알고 솔선수범하여 가정화목과 이웃화합을 이루어 나갈 때 서로 상생하는 사회가 구현될 것입니다. 서로 상생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체 도인이 매사에 솔선수범하여 사회인의 귀감이 되어야 합니다. 종단의 임원은 매사에 솔선수범함으로써 수반 도인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도인들은 수도생활, 가정생활, 사회생활에서 범사에 솔선수범함으로써 사회인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솔선수범(率先垂範)에서 솔선(率先)은 남보다 앞장서서 먼저 행하는 것이고, 수범(垂範)은 드리울 수(垂) 자에 법 범(範) 자로 모범을 드리우는, 즉 몸소 본보기가 되어 모범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먼저 앞장만 선다고 솔선수범하는 것이 아님을 유념하여야 합니다. 그것은 솔선은 돼도 수범은 아닙니다. 솔선수범은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남이 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솔선수범은 먼저 앞장서서 좋은 일을 많이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솔선수범하기 위해서는 무자기(無自欺)가 되어야 합니다. 내 마음을 거울과 같이 맑고 깨끗하게 닦아서 사심(私心)과 욕심이 없어야 합니다. 마음이 무욕청정(無慾淸淨)하게 되어야 남이 모르는 음덕(陰德)을 많이 쌓을 수 있고, 공덕을 많이 지어나가면서도 남이 나의 덕을 모르는 것에 괘념치 않게 됩니다. 상제님께서도 자식을 태어나게 해주시고도 그 부모에게 알리지 않으시는 이유를 여쭙는 김형렬 종도의 질문에 “내가 할 일을 할 뿐이고 타인이 알아주는 것과는 관계가 없느니라. 타인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소인이 하는 일이니라.”(교법 3장 11절)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무자기를 근본으로 수도하며 매사에 솔선수범하여야 합니다. 서로 상생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음으로, 가정화목을 이루어야 합니다. 가정화목(家庭和睦)에서 가정은 부부를 중심으로 혈연관계자가 함께 사는 사회의 가장 작은 집단이고, 화목(和睦)은 서로 뜻이 통하여 정다운 것입니다. 예부터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슨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정화목이 우선입니다.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면 안심(安心)·안신(安身)을 이룰 수 없고 심신(心身)이 안정치 못하고서는 사회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정화목의 필요성은 또한 화목한 도인 가정이 사회에 비추어지면 자연히 주변의 인망(人望)을 얻게 되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도를 배우고 찾게 되어 상제님의 덕화를 선양하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정화목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명심하여야 합니다. 첫째, 마음을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상제님께서 사곡한 것은 모든 죄의 근본이고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 된다 하셨습니다.02 무촌(無寸)이라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가까운 부부 사이일수록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서로 신뢰가 쌓이고 화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서로 존중하여야 합니다. 부부 사이에는 서로 존댓말을 쓰고, 인존시대의 도래와 해원상생에 대한 깊은 이해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 상대방을 소중하게 여기고 공경해야 합니다. 셋째,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도리를 다하여야 합니다. 남편은 남편의 위치에서, 아내는 아내의 위치에서, 아버지는 아버지의 위치에서, 어머니는 어머니의 위치에서, 자식은 자식의 위치에서 그 도리를 바로 알아 실천한다면 가정은 화목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 상생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또한, 이웃화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여러 가정이 모여 이웃을 이룹니다. 이웃화합이란 이웃 간에 화목하게 어울리는 것입니다. 우리말에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에 살면서 서로 정이 들어 사촌 형제나 다를 바 없이 가까운 이웃을 뜻합니다. 어려울 때는 멀리 있는 친족보다 가까운 이웃이 사촌 못지않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웃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만 생각하는 개인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나보다 먼저 이웃을 생각하고 솔선수범하여 이웃에 봉사(奉仕)해야 합니다. ‘가는 정 오는 정’이라고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이웃을 위하는 일에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면 그 이웃도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가올 것입니다. 오직 도만 생각하고 이웃을 소홀하게 대하면 그 이웃은 도를 비방하게 되고 그것은 결국 상제님의 덕화를 손상시키는 일이 됩니다. 무자기를 근본으로 솔선수범하고, 가정화목과 이웃화합을 이루어 나갈 때 서로 상생하는 사회를 구현하게 될 것이며, 상호 척이 풀려 원(冤)과 한(恨)이 없는 화평(和平)한 사회가 되고 더 나아가 세계평화도 이룩될 것입니다.
포덕천하(布德天下) 가정화목·이웃화합·인류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바로 ‘대순진리’입니다. 신성·불·보살의 하소연으로 강세하신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의 참뜻을 상제님의 계시(啓示)로 종통을 전수(傳受)하신 도주님께서 음양합덕·신인조화·해원상생·도통진경의 16자 종지(宗旨)로 밝혀주셨고, 도주님으로부터 유명(遺命)으로 종통을 전수하신 도전님께서는 이 종지를 ‘대순진리’라 명명하셨습니다. 도전님께서는 ‘도통진경’이라는 제하의 훈시에서 도인으로서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3대 실천 사항으로 ‘솔선수범, 가정화목, 이웃화합’을 제시하시고, 이것이 바로 상생의 법리(法理)이며, 우리 도(道)의 종지인 음양합덕·신인조화·해원상생·도통진경의 근본 원리라 하셨습니다.03 포덕은 바로 이러한 대순진리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상제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지상낙원의 복을 받게 하는 일입니다. 포덕은 인도(人道)를 선도하여 윤리도덕의 상도(常道)를 바로 이룩하는 것이고,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양 원리인 대도의 이치를 바르게 알려 주는 것이며, 『전경』을 바탕으로 하여 상제님의 대순하신 광구천하의 진리로 구제창생키 위한 대인접촉입니다.04 포덕은 상제님의 무한무량하신 덕화를 선양하는 것이므로 덕화에 손상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포덕하는 데서 편법을 쓰거나 구차한 방법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정정당당하게 ‘대순진리’를 바르게 알려서 수도에 참뜻이 있는 성심자(誠心者)를 성심으로 찾아 도(道)를 전해야 합니다. ‘덕불고(德不孤) 필유린(必有隣)’이라 하였습니다. 도(道)에는 덕(德)이 따르고, 덕은 외롭지 않은 법이니, 반드시 이웃이 있게 마련입니다. 나 자신이 성심(誠心)과 일심(一心)으로 포덕한다면 인연자는 반드시 있습니다. 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 하였는데 욕심만 앞서서 심량(深量) 없이 나가다보면 자칫 조언비어(造言蜚語)가 되어 사회에 누를 끼치고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포덕하는 과정에 시한부(時限附)를 운운해서도 안 되고, 어렵고 힘든 시대상을 악용해서도 안 됩니다. 지금은 빛의 시대로 모든 것이 밝아져 가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가 발달하여 어둠이 숨을 곳이 없습니다.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로써 얼마든지 상대방에게 상제님을 믿게 하여 입도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콩을 심어 콩이 나고 외를 심어 외가 나듯이 ‘대순진리’를 듣고 도문에 들어와야 진정한 대순진리회 도인이 됩니다. 상제님께서 펼치신 대도의 참뜻을 전하는 포덕으로 가정화목 이웃화합 인류화평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대순진리이며, 포덕하는 것이 곧 우리의 수도입니다. 해원상생의 수도생활로 포덕천하를 이룩하는 것이 우리 도인의 사명이니, 솔선수범, 가정화목, 이웃화합의 실천으로 상생의 사회를 구현함으로써 지구상에 천국을 건설하는 성업(聖業)에 성·경·신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01 『대순지침』, p.21 참조. 02 교법 3장 24절 참조. 03 《대순회보》 6호, 「도전님 훈시」 참조. 04 『대순지침』, p.19, p.2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