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진리회 - 『동양고전 읽기의 즐거움』
『순자』의 현실적 인간의 발견과 제국의 설계 글 - 신정근* ‘순자’하면 사람들은 0.1초도 기다리지 않고 ‘성악설’을 떠올릴 것이다. 바로 이 기계적인 연상이 순자의 사상을 정확하게 드러내기보다는 그가 그토록 고심하며 고안했고 세심하게 생각했던 수많은 사유의 열매를 따먹지 못하게 한다. 나는 이를 순자에게 덧 씌어진 ‘성악설의 굴레’, ‘성악설의 원죄’라고 본다. ‘성악설’의 기억으로부터 벗어날 때 우리는 순자의 사상을 보다 더 풍부하고 깊게 이해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사실 성악설은 『순자』 32편 중에서 다른 곳에는 언급조차 되지 않고 오로지 제23편 「성악」에만 보인다.01 어떤 사상가가 자신의 대표 학설이라고 하면 곳곳에서 자주 언급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다른 주장이 바로 그 핵심 학설에서 ..
대순진리회 회보
2023. 7. 3.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