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와 하이데거의 질문 2
그 후, 사상이 가장 원숙한 시기의 플라톤이 쓴 《국가》에는 소크라테스의 재판을 바탕으로 한 '동굴의 비유'라는 유명한 우화가 등장한다. '동굴의 비유' 이야기는 이렇다. 깊은 동굴의 끝에 태어나면서부터 계속 목이 고정되어 벽에 비치는 그림자만 볼 수 있는 죄수들이 있었다. 그들은 당연히 그림자만이 진정한 존재자라고 믿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한 죄수를 동굴 밖으로 끌어냈다. 죄수는 현기증이 났지만 일단 들판이나 호수 등 살아 있는 것을 바라보고, 그 다음에는 보는 것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태양을 올려다 보았다. 이것은 만물의 진리(이데아)를 파악하는 철학 지식에 비유된다. 나중에 밖으로 나온 죄수는 철학자로서 다시 동굴로 돌아가 다른 죄수들을 빼내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그림자밖에 본 적이 없는 동굴 안의..
좋은 글
2023. 6. 25.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