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악의 평범성 1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예루살렘에서 열린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일종의 리포트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이 쓰인 경위를 살펴보기 전,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이히만의 삶을 되짚어보자. 1906년 독일에서 태어난 아이히만은 1932년 나치의 등장 수 나치당에 가입하여 친위대로 활동했다. 말단 신세를 벗어난 뒤 그가 하게 된 일은 유대인에 관련된 것이었고 특히 1938년부터는 유대인 강제 이주 정책의 책임자로 일하게 되었다. 유대인 강제 이주 정책은 유대인에 대한 차별과 학살 정책의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나치는 우선 이들을 강제 이주하려고 했으나 해당 정책의 성과가 여의치 않자 유대인 거주 지역인 게토(ghetto)를 만들어 사람들을 몰아넣는 강제 격리, 유대인을 죽음의 수..
좋은 글
2023. 6. 27.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