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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회 - 『도전님 훈시』

대순진리회 회보

by 벼리맘1 2024. 4. 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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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진경(道通眞境)


 1) 솔선수범  2) 가정화목  3) 이웃화합

 
 

 

 

다사다난했던 병인년도 지나고, 정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는 여주 수도장 건립에 많은 도인이 정성을 모은 해였습니다. 새해는 지난해의 일을 발판 삼아 더욱 정진하고 정성을 다하여 각자가 소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타의 모범이 되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와 같은 뜻에서 금년에는 도인으로서 필히 지켜나가야 할 세 가지 실천 사항을 밝히고자 합니다.

그것은 첫째 솔선수범이고, 둘째 가정화목이며, 셋째 이웃과의 화합입니다. 이와 같은 3대 실천 사항을 전 도인들은 명심하고 실천하여 생활화하도록 합시다. 생활화한다 함은 곧 몸과 마음이 일치되어 저절로 행하여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상생의 법리이며, 우리 종단의 종지(宗旨)인 음양합덕(陰陽合德)·신인조화(神人調化)·해원상생(解冤相生)·도통진경(道通眞境)의 근본 원리가 되는 것입니다. 남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좋지 못한 말이 파생되는 것은 이 원리를 실천하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다 하겠습니다.

임원뿐만 아니라 전 도인 모두가 꼭 마음에 새겨 실천에 옮겨 줄 것을 당부하는 바입니다. 이의 실천으로서만이 여러분이 소원하는 바의 목적도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1) 솔선수범(率先垂範)

솔선수범이란 스스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나 자신이 앞장서서 좋은 일을 많이 함으로써 남의 본보기가 됨을 말합니다. 전 도인들은 언어·행동·처사에 있어서 언제나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솔선수범이란 말은 쉽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란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렵기 때문에 더욱 행하여야 하며, 그것이 수도하는 사람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특히, 임원들은 자신의 위치를 먼저 알고 앞장서서 실천함으로써 많은 도인이 본받고 따를 수 있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전 도인이 좋은 일을 솔선수범함으로써 그 행동이 귀감이 되어 사회로 퍼져 나간다면 사회의 많은 사람이 본받게 될 것이며, 그로 말미암아 국가 사회가 정화(淨化)되어 국민 화합이 이룩될 것이고, 나아가서는 전 인류가 화평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가 먼저 솔선수범하여 좋은 일을 해 나간다면 그 자체가 바로 도통진경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타인에게 지탄을 받는 것도 말로만 수도자라고 하면서 실제 행동에는 솔선수범하지 않는 데 그 원인이 있으며, 이 사회의 병폐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올해는 전 도인이 솔선수범을 생활화하여 남으로부터 인정받는 도인이 되어야겠습니다.

 

 

2) 가정화목

만사를 행하려면 가정화목이 가장 우선입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말 가운데에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이 있듯이 사람의 삶의 기반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가정이 화목해야 밖에서도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입도한 도인들의 가정환경을 잘 살펴 부부간의 화합이 먼저 이룩되도록 교화하여 화목한 가정에서 안심·안신하고 수도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가정화합이 잘되지 않은 집이 한 집이라도 있어서 말썽이 생긴다면 도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되어 상제님의 덕화를 손상시키는 결과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부부간이나 동기간의 의견이 다르면 서로 의논하여 화합이 이루어지도록 힘써 나가야 합니다. 화목한 가정이 이루어져야만 우리가 목적하는 바의 소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가정이 화목하려면 가족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해야 할 도리(道理)를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부모는 부모의 위치에서, 자식은 자식의 위치에서, 부부는 부부간의 위치에서 자기의 도리를 다한다면 절로 화목한 가정이 이루어질 것이며, 자기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면 남의 지탄을 받게 되고, 가정불화가 생길 것입니다.

앞으로 가정화목이 이루어져야 때가 오면 운수를 받게 될 것입니다. 임원들은 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잘 살펴서 화목한 가정이 이루어지도록 보살펴 주어야 하겠습니다.

 

 

3) 이웃화합

부모와 형제, 동기간이 모여 사는 것을 가정이라 하고, 가정이 집단을 이룬 것을 사회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사회를 형성하여 살아갑니다. 여러 가정이 모여 이웃을 이루는데, 이웃 간에도 각자의 위치를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나보다 연령이 많은 어른이 있는가 하면, 친구도 있고, 손아랫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서로의 상관관계가 분명 있는데도 나는 나, 너는 너라는 생각을 하고 행동한다면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이웃 간에도 어른을 공경하고, 손아랫사람들에게는 윗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여 애휼(愛恤) 지도(指導)해야 하며, 친구 간에도 서로 믿음으로써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린 사람들에게는 자기 자식과 같이 생각하고 사랑을 베풀어 주어야 합니다. 서로가 이러한 마음을 가진다면 화합이 절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화합됨으로써 서로의 깊은 정이 오고 가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도 40여 년간을 인간 세계에 오셔서 주유천하(周遊天下) 하시면서 인간의 속정을 살피셨습니다. 그리하여 상극된 이 세상을 상생의 법리로 천하창생을 살리려고 천지공사를 보셨습니다. 천하창생을 살리려는 상제님의 크신 뜻을 우리 도인들은 하루속히 자각하여 여러 사람에게 대순진리를 바르게 알려 화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가는 정이 있으면 반드시 오는 정이 있는 법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남에게 커다란 덕을 베풀었다 하더라도 생색을 내지 말아야 합니다. 덕은 음덕(陰德)이 큰 것입니다. 남이 알든 모르든 자신의 도리를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도인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모든 사람을 대해야 합니다. 주인은 양보하고 겸손하면서 손님들에게는 더욱 친절히 대해 주어야 합니다. 주인이 너무 주인 행세를 하려고 하면 손님이 섭섭하게 생각하여 벽이 생기게 됩니다. 주인의식은 도장(道場) 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외부 사람이 도장을 방문하였다면 도인보다 외부 사람에게 마음과 몸을 다하여 예우하여야 합니다.

상제님께서도 개문납객(開門納客)에 기수기연(其數其然)이라고 하셨습니다. 외부에서 도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손님이요, 우리 도인은 주인입니다. 주인으로서의 예의를 갖추어 극진한 예우로서 손님을 대하여야 합니다.

남에게 잘하면 그 여음이 밀려와 커다란 복록이 되어 다가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도인 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였다면 그 덕은 자신뿐만 아니라 종단 전체에 미치고, 상제님의 덕화를 선양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와는 달리 한 사람이 잘못하면 그 화는 그 사람뿐만 아니라 종단 전체를 불신하게 만드는 씨가 되고, 이러한 행위들이 상제님의 덕화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됨을 자각하여야 합니다.

도인들은 다른 사람보다 항상 모범이 되어야 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수도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외형적으로 들떠서 나아가는 것은 허영심입니다. 허영심은 바로 허례가 되니 진실성이 없으므로 목적하는 바의 소원을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대할 때 진실성 있게 대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길러 이웃 간에 화합을 이루도록 하여야 합니다.

외부 사람과 대화를 단절하고 도인끼리만 모여 편을 만든다면 결국 상극을 조장하게 되는 것이므로 이것은 상제님의 해원상생의 법리에 벗어나는 행동입니다. 상대방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나 자신이 먼저 상대방을 찾게 되면 그 후엔 상대방이 스스로 나를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나에게 나쁘게 대하더라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양보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결국은 그도 마음을 돌려서 상제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을 명심하여 이웃 간에 화합이 이루어지도록 실천, 수행하여야겠습니다.

끝으로, 전 임원들은 모든 일을 실천해 나가는 데 있어서 솔선수범하는 모범을 보여 도인들이 믿고 따르도록 해야 하며, 모든 도인은 앞에서 말한 세 가지 실천 사항을 몸과 마음에 꼭 배도록 생활화하여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하는 바입니다.

 

<《대순회보》, 6호, 1987. 4. 3>

 

 

 

출처 -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대순회보 1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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