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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회 - 『시』

대순진리회 회보

by 벼리맘1 2024. 6. 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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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글 -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수도인 中

 

 

 

연약하다 꽃잎 하나

함부로 따면 아니 되오.

 

 

이 꽃을 피우려 한겨울에 맨몸으로 앉아있었소.

얼어 죽었다 싶을 찰나 봄볕이 깨워주어

아름다운 꽃봉오리 얼굴 내밀었소.

 

 

그 어디 죽게 될까 두려움이야 없었겠느냐 만은

그 자리 그 곳에서 꼼짝 말고 얼어 본다.

피어날 꽃 그려 가며 그리 견뎌 낸다.

꽝꽝 얼었다가 사르르 녹은 뒤엔 새 생명이 피어나니

그 생명 어이 여리다 하겠는가.

 

 

가냘프다 가지 하나

쉬이 꺾어선 아니 되오.

 

 

저 꽃잎 피워주려 흔들리며 자릴 지켜왔소.

새싹 가지 이리저리 치이며 무사히 자라나서

가을바람에 꺾일세라 단단하게 변해갔소.

 

 

그 어디 꺾일세라 방황하지 않았겠냐 만은

그 자리 그 곳에서 끝까지 이겨내 본다.

날 받쳐준 그 가지 덕에 그리 견뎌 낸다.

믿고 매달린 그 가지엔 아름다운 꽃봉오리 맺혀나니

그 믿음 어이 약하다 하겠는가.

 

 

저리 여리어 보이는 것도 큰 고통을 이겨온 것인데

저리 조용히 자라는 것도 큰 믿음을 지녀온 것인데

하물며 사람 마음 그들 보다 약하겠는가.

상제님 쫓는 믿음 그들 보다 못하겠는가.

 

 

여린 꽃잎 하나 연약한 꽃가지 하나,

강한 마음 매 한가지.

 

 

 

출처 -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대순회보 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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