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진리회 - 『대순문예』
봄의 눈꽃이 들려주는 동화 글 -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수도인 中 덕적섬. 내 기억이 맞는다면 이곳일 것이다. 동화같은 어린 시절을 선물해준 이곳. 이 섬은 우리 가족과 연고가 없는 곳이다. 왜 그곳에 갔을까?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아버지 사업이 아주 제대로 망했기 때문이다. 나의 어린 시절 동화는 그 곳에서 시작되었다. 때는 내 나이 여섯. 어머니와 동네 아줌마 몇 분이 살구 따러갔었다. 나는 그저 어머니 옆에서 열심히 주워 먹고만 있었다. 그런데 유독 내 눈에 보였던 초라한, 꼭 병든 것 같은 살구나무 한 그루. 그 살구나무가 오래 되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가지가 부러져서 그랬는지 한 가지가 축 쳐져 땅에 닿을 듯 말 듯 했었다. 그 가지는 어린 내 손에도 닿을 것 같았고, 마침 그 가지에도 살구가..
대순진리회 회보
2023. 11. 30.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