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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가 말하는 이기적 유전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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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맘1 2023. 3. 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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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5장 요약

 

이어서 제5장부터는 이런 이론을 뒷받침하는

유전자의 실질적 행동 양식을 설명하고 있다.

 

제5장은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ESS(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이라는 개념을 다룬다.

 

이 개념은 원래 영국의 진화 생물학자 존 메이너드 스미스가 주장한 것이다.

 

사자가 사자를 잡아먹지 않는 것은 자연의 섭리 때문이 아니라

그들에게 동족을 잡아먹는 것이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사자가 사자를 잡아먹으면

사자의 유전자는 점점 줄어들고 말 것이다.

 

그것은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이라고 볼 수 없다.

 

사자가 가젤을 만났을 때 가젤이 사자에 맞서 싸우기보다

도망가는 것은 그것이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자나 가젤의 행동은 자신들의 유전자를 지키고

확산시키기 위해 프로그래밍된 행위일 뿐이다.

 

 

이기적 유전자 6~8장 요약

 

제6장에서 제8장까지는 혈연 관계 속에서 유전자를 다루는 내용이다.

 

특히 제6장은 유전자의 이기적 특성을 보여주는

'유전적 근연도(Genetic Relatedness)'라는 중요한 개념이 등장한다.

 

유전적 근연도란 두 사람의 혈연자가

한 개의 유전자를 공유할 확률을 의미한다.

 

우리는 엄마가 아이를 보호하려는 행동이 모성애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도킨스에 따르면 그것 또한 단지 모성애 때문이 아니라

유전자를 지키기 위해 프로그래밍된 전략이다.

 

이것은 물론 모성애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는 엄마의 유전자를 나눠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유전자를 지키기 위한 선택의 결과가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표현되고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혈연관계 사이에서 가끔 냉정한 선택을 하는 것도

이 유전적 근연도로 설명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와 자식 간의 근연도는 반드시 1/2이다.

 

자식은 엄마와 아빠로부터 유전자를 받을 확률이 50퍼센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식이 아빠의 유전자를 가질 확률이 1/2이라면,

조카는 1/4, 사촌은 1/8이다.

 

따라서 아빠가 조카보다 자기 자식을 더 예뻐하는 것도

이 유전적 근연도로 설명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장은 나에게 손해가 나더라도

혈연을 도움으로써 내 유전자의 복제본을 더 남길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스스로의 희생을 감수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그런 행동을 취함으로써

구할 수 있는 유전자의 총량이 손실될지도 모를 유전자의 총량을 넘어설 때만이다.

 

참고로 8촌은 1/128이다.

 

따라서 도킨스는 "8촌 간은 이타적 유전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지나가는 행인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1/128의 유전적 근연도도 생면부지의 사람보다는 유전적으로 가깝지만

자식이나 조카에 비하면 매우 먼 거리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기적 유전자 7장 요약

 

제7장은 가족 계획이다.

 

도킨스는 여기서 일찍이

윈-에드워즈가 주장했던 '집단 선택설'을 비판하고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산아 제한을 한다.

 

윈-에드워즈는 동물이 산아 제한을 하는 이유는

그것이 집단 전체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도킨스에 따르면 그것은 집단과 같은 공공의 이익 때문이 아니다.

 

먹이가 풍성할 때 동물이 더 많은 자식을 낳는 이유는

자식들에게 전해진 유전자 복사본을 잘 돌볼 수 있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반대 환경에서는 물론 자식의 숫자를 줄이게 된다.

 

이런 행동 양식 또한 유전자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 8~10장 요약

 

제8장 '세대 간의 다툼'은 부모와 자식 간의 유전자를 둘러싼 양육 투쟁을

제9장 '암수의 다툼'은 다양한 성 선택의 문제를 유전자적으로 풀어내는 내용이다.

 

제10장 '내 등을 긁어다오, 나는 네 등에 탈 것이다'에서는

동물들의 이타적 행위에 대해 다룬다.

 

일벌은 번식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한다.

 

그런데 자신의 유전자를 남길 필요가 없는

일벌들이 왜 굳이 열심히 일하는 것일까?

 

그것은 일벌들이 여왕벌을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한 대리인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동물들의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동들도 사실은

유전자적 관점에서는 이기적인 행위라는 것이 이 장의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이렇게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면

결국 인간의 이타적 행위나 선량함은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마는 것일까?

 

 

이기적 유전자 11장 요약

 

이에 대한 도킨스의 대답은 바로 제11장 '밈 새로운 복제자들'에서 제시된다.

 

인간에게는 이기적 유전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특이성이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밈(Meme)이라는 새로운 복제자를 갖고 있다.

 

밈이란 한 사람이나 집단에게서 다른 지성으로 전달되는

모방 가능한 생각이나 믿음을 뜻한다.

 

예를 들어 인기 있는 케이팝(K-POP)은 대중들에게 금방 퍼져나간다.

 

또 인간은 선량한 행위를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흉내 내곤 한다.

 

거기에 반드시 이기성이 개입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2001년 도쿄 신오쿠보의 전철역에서 한국인 유학생 김수현 씨가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우리는 이런 김수현 씨의 행동에

어떤 이기성이 개입되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타인이 위기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본능적으로 돕는 것은 유전자의 이기성으로 설명 불가능하다.

 

그것은 타인을 도움으로써 인류애를 발전시켜온

인간의 숭고함으라는 밈, 즉 문화적 복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도킨스는 "이 지구에서는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인 복제자들의 폭정에 반역할 있다"

주장하는데 그것은 이처럼 모방을 통해 전달되는 밈을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의 이기성이 우리를 지배한다고 해도

그것이 인간의 이기적 행동을 정당화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범죄가 이기적인 유전자의 어쩔 수 없는 행동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그것을 반역할 수 있는 이성과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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