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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가 말하는 이기적 유전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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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맘1 2023. 3. 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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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진화론에 남겨진 과제

 

1859년 다윈의 《종의 기원》은 생물 진화의 원리를 밝힌 기념비적인 저서였다.

 

인간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처음으로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다윈의 자연선택설이

생물의 모든 현상을 다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진화가 사실이라면 왜 중간 단계의 화석이 충분하지 않은가?

 

또 동물들은 생존 경쟁이라는 다윈 진화론의 대원칙에도 불구하고

왜 가끔 이타적인 행동을 보이는가?

 

이런 질문들은 다윈 진화론에 남겨진 과제였다.

 

특히 동물의 이타적 행동 양식은 적자생존과 생존 경쟁으로 말해지는

다윈 진화론에서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우리는 사자에게 먹잇감으로 잡힌 물소를

동료 물소들이 힘을 모아 구출하려는 행동을 볼 수 있다.

 

꿀벌은 꿀 도둑을 방어하기 위해 침을 쏘지만

침을 쏘게 되면 내장이 침과 함께 빠지기 때문에 그 꿀벌은 곧 죽음을 맞이한다.

 

생존 경재을 피할 수 없는 물소들이나 꿀벌들이 왜 굳이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그런 이타적 행동을 하는지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문제였다.

 

물론 그런 동물의 이타적 행동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룹 선택설

 

대표적인 이론은 그룹 선택설이었다.

 

그룹 선택설은 생존 경쟁의 단위가 집단, 다시 말해 종(species)이기 때문에

종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개체들은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룹 선택설의 지지자들은 개체들이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집단이

곧 이 세계의 지배적인 종이 되었다고 믿는다.

 

 

개체 선택설

 

반면, 개체 선택설도 제기되었다.

 

생존 경쟁에 내몰린 개체들은 종이 아니라

오직 개체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결국 '자연 선택은 종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지는가?

아니면 개체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지는가?'

 

이런 의문은 20세기 중엽까지도 뚜렷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리처드 도킨스에 대하여

 

도킨스는 한때 아버지의 근무지였던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는 케냐에서의 어린 시절이 훗날

동물 행동학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었다고 말하고 했다.

 

1962년 옥스퍼드 대학 생물학과에 입학한 그는 이곳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의 관심 분야는 동물 행동학과 유전학이었고

1976년 옥스퍼드 대학출판부에서 자연 선택의 단위가 유전자임을 주장하는

《이기적 유전자》를 출간함으로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기적 유전자 1~4장 요약

 

《이기적 유전자》는 총 13장으로 구성되었다.

 

도킨스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제1장에서부터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는 자연 선택의 기본 단위가 종도 그룹도 개체도 아닌

유전자임을 밝히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의 초반부, 즉 제2장 '자기 복제자들', 제3장 '불멸의 코일', 그리고 제4장

'유전자 기계'까지 도킨스는 이 책의 중심 주제가 되는 유전자의 기원에 대해

지금까지 학계에서 연구된 과학적 추론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 대략적인 내용은 태초의 원자들로부터 시작한다.

 

이 원자들은 서로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고 안정된 분자를 형성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원시 수프(primordial soup)속에서

스스로를 복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놀라운 특성의 분자가 우연히 생성되었고

 

그것은 마치 시멘트의 주형과 같은 역할을 하며

자기 복제자를 찍어내기 시작했다.

 

이 복제의 과정에서 생겨난 오류들은 생명에 필요한 개량을 일으켰다.

 

물론 이 자기 복제자들도

다윈의 진화 이론에서 말한 것처럼 생존 경쟁에 내몰렸다.

 

그런데 이 같은 경쟁 아래에서 자기 복제자들은 자신의 안정성은 증가시키고

경쟁 상대의 안정성은 무너뜨리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찾아갔다.

 

이때 자신의 둘레에 단백질로 물리적인 벽을 만들어

스스로를 방어하는 분자, 즉 최초의 살아있는 세포가 등장했다.

 

이 자기 복제자, 즉 유전자는 이제 스스로를 운반하고

생존을 도모하기 위한 안정된 도구를 제작한다.

 

그것은 곧 생존 기계이다.

 

도킨스는 말한다.

 

"불멸의 존재인 유전자는 노화와 죽음에 빠지기 전에

언젠가는 수명을 다할 몸에서 빠져나와

그 고유한 방식과 목적을 위해 몸에서 몸으로 이동한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이 유전자를 보존하도록 맹목적으로

프로그래밍된 로봇 차량이자 생존 기계라는 것이 초반부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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