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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가 알려주는 행복의 기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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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맘1 2023. 3. 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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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 철학 이해하기

 

헬레니즘 시대는 알렉산드로스 3세의 동방원정을 계기로

그리스와 오리엔트 문화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수많은 변화를 만들어낸 시기였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철학도 변화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세운 아카데메이아와 리케이온은

여전히 인기 있는 교육기관 중 하나였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이

새 시대의 분위기와 가치관에 맞는 사상을 배우기를 바랐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세상을 떠난 직후인 기원전 306년

사모스섬 출신의 철학자가 아테네에 발을 디뎠다.

 

주인공은 에피쿠로스

 

아테네에 도착한 그는 아카데메이아의 담장 옆에 위치한

케포스라는 정원을 구매하고 이곳에서 자신의 철학을 펼쳤다.

 

그와 그의 추종자들은 이곳에서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갔는데

꽤 교양 있는 분위기를 풍겨

설립 초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케포스는 인기를 얻는 동시에 수많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에피쿠로스의 독특한 운영정책 때문이었다.

 

공동체 안에 귀족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과 노예, 심지어 매춘부까지 받아들였던 거다.

 

요즘이라면 "그게 무슨 상관이람?"하며 웃어넘길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공동체의 일원이 된 매춘부를 애인으로 삼았다거나

식사량이 하도 많아 하루에 두세 번씩 토했다는

낭설이 끊임없이 만들어졌다고 하니 말이다.

 

심지어 그의 이름에서 비롯된 단어인 '에피큐어(epicure)는

오늘날 '식도락가'라는 의미로 사용될 정도이다.

 

에피쿠로스는 대체 무슨 사상을 펼쳤기에

이런 수많은 소문에 휩싸였을까?

 

우선 에피쿠로스는 플라톤과 데모크리토스의 학문을 공부했다.

 

그의 사상은 특히 데모크리토스의 이론을 상당 부분 계승한다.

 

데모크리토스는 기원전 5세기 말부터

기원전 4세기 초까지 활약한 사상가이다.

 

그는 우주가 허공과 그리고 이를 채우고 있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말하는 원자란 더 이상 쪼갤 수 없을 만큼 작은 물질이다.

 

내부에 빈 곳이 없으며 따라서 생성이나 소멸도 겪지 않는다.

 

데모크리토스는 이 원자들이 허공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운동한다고 주장했다.

 

수직으로 낙하하는 직선운동과

원자들 간의 충돌에 따른 직선운동이 그것이다.

 

에피쿠로스는 여기에 한 가지 개념을 추가한다.

 

바로 '비스듬한 운동'이다.

 

에피쿠로스는 데모크리토스의 주장처럼 원자가

수직 낙하 운동만 할 경우 상호 충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비스듬한 운동의 개념을 추가하여

세상의 생성과 변화를 설명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가 철학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이론은 따로 있다.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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