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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철학 쉽게 이해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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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맘1 2023. 4. 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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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독일에서 활동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별명은 '망치를 든 철학자'였다.

 

별명에 맞게 그는 근대의 서구 문화 전체를 전복하려고 했다.

 

니체가 진단한 유럽 사회는 병들고 건강하지 못했다.

 

병의 원인은 플라톤으로부터 시작하는 서구의

이성중심주의 철학과 예수 이후의 그리스도교 사상이었다.

 

특히 니체는 그리스도교 전통에

기반한 윤리관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그리스도교와

대비되는 고대 그리스의 도덕관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갔다.

 

니체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언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좋음과 나쁨 그리고 선과 악을 구분해야 한다.

 

우리는 보통 이 어휘들을 섞어서 사용하는데

 

'좋음'과 '선'은 다르다.

 

예를 들어 명품 핸드백은 좋은 것이지만 선한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싸구려 핸드백은

질적으로 나쁜 것이지만 악한 것은 아니다.

 

니체는 이 차이를 엄밀하게 구분했다.

 

그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에는

선악의 구분 대신 좋음과 나쁨의 구분만 있었다.

 

여기서 좋은 것은 주인의 생활 방식을 말하고

나쁜 것은 노예의 생활 방식을 말한다.

 

그리고 이 주인과 노예는 생활 방식뿐만 아니라

신분의 차이로부터 비롯된 덕목이 달랐다.

 

니체에 따르면 주인의 도덕은 지배가 계급의 도덕으로

여기에는 진취성과 확실성, 결단력, 창조력 등이 내포되어 있다.

 

쉽게 말해서 주인은 주인처럼 행동한다.

 

자신이 주인이므로 법을 만들거나

폐기하는 등 모든 것을 주체적으로 선택한다.

 

그는 도덕에 구속받지 않고 도덕의 기준을 스스로 창조해나간다.

 

니체에 따르면 주인의 도덕은 건강하고 좋은 것이다.

 

반면에 노예의 도덕은 나쁘다.

 

그것은 외부로부터 강압되는 부자연스럽고 억눌린 도덕이다.

 

노예의 도덕은 겸손, 근면, 친절,

순종, 질서에의 순응 등이 강조된다.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순종적이고 겸손하고 착해야 하는 계급은 노예 계급이다.

 

그런데 니체는 이러한 노예 도덕의

본질이 분노와 원한임을 밝혔다.

 

주인이 되지 못하고 주인에게 현실적으로 복수하지 못하는

억눌린 노예들의 원한이 그들의 도덕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니체는 이러한 노예의 도덕을 원한의 도덕이라고 불렀으며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특히 그리스도교가 바로

이 원한의 도덕에 기반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기원전 6세기에 유다 왕국이 멸망한 이후로

유대 민족은 언제나 다른 제국의 식민지 노예였다.

 

니체에 따르면 이러한 환경 속에서 유대인의 도덕은

원한으로 시작되었고 부자연스러운 형태를 띠게 되었다.

 

주인에 대한 그들의 원한은 점차 왜곡되고 이상화되어

결국에는 독특한 형이상학적 개념으로 재탄생한다.

 

즉, 노예들은 자신들이 가진 도덕인

겸손, 근면, 순종, 순응 등을 '선'이라는 개념으로 뒤바꾼다.

 

그리고 주인의 진취성과 결단력, 창조력 등은

'악'이라는 개념으로 가치절하한다.

 

마음속의 소심한 복수가

형이상학적 체계를 뒤집어쓰게 된 것이다.

 

결국 유대인에 의해 '좋음'은 '악'이 되고

'나쁨'은 '선'이 되는 가치 전도의 상황이 발생한다.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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