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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생애와 가르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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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맘1 2023. 4. 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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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제와 팔정도>

 

사성제는 불교의 가장 근본이 되는 교리다.

 

고(苦), 집(集), 멸(滅), 도(道)라는

네 가지 진리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고'제는 고통을 말한다.

 

세상이 고통으로 가득함을 직관하는 것을 의미한다.

 

'집'제는 집착을 말한다.

 

고통이 발생하는 원인이 집착과 욕망에 있다는 것이다.

 

'멸'제는 소멸을 말한다.

 

집착을 멈춤으로써 고통을 없애는 깨달음의 목표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도'제는 이러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수행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팔정도(八正道)를 말한다.

 

팔정도는 여덟 가지의 수행 방법인데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하고, 바르게 생명을 유지하고, 바르게 노력하여

마음을 닦고, 바른 신념을 갖고, 바르게 정진하는 것이다.

 

사성제와 팔정도는 세계의 본질을 설명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석가 초기의 가르침인 초전법률(初轉法輪)에 속한다.

 

이렇게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싯다르타는 드디어 스스로 눈뜬 자, 붓다가 되었다.

 

그의 나이 35세 때의 일이다.

 

붓다는 깨달음의 기쁨을 노래로 불렀다.

 

"집 지은 자를 찾아 여러 생을 달려왔지만 보지 못했네.

모든 것은 고통이었다. 집 짓는 자여. 이제 그대를 찾았네.

 

그대 다시는 집 짓지 못하리.

마룻대는 부서졌고, 서까래는 주저앉았다.

업은 멈추었고 갈망과 집착은 부서져버렸다."

 

붓다는 고민한다.

 

그대로 열반에 이를 것인가

아니면 세상에 나아가 깨달은 바를 전할 것인가.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면 이러한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붓다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으로

가르침을 전파하기로 결심한다.

 

 

<가르침의 전파>

 

붓다는 옛 스승이었던

칼라마와 라마풋타에게 가서 가르침을 전하려 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그래서 붓다는 다섯 명의 고행자들을 찾아갔다.

 

고행자들은 붓다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제자가 되었다.

 

그들에게 행한 첫 번째 설법 이후, 붓다는 45년 동안

인도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르침을 전파했다.

 

그의 가르침은 사후에 수많은 문서로

기록되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붓다가 중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했다.

 

이것이 붓다의 궁극적인 가르침이다.

 

'어떤 죄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행할 것.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정화할 것.'

 

붓다는 우리에게 말한다.

 

세상과 자아에 대한 인식을 바꾸라고 말이다.

 

우리는 보통 고정된 세계관과 고정된 자아관을 가지고 있다.

 

세상이 영원할 것이라 믿고 나의 영혼도 불변할 것이라 믿는다.

 

그런 믿음은 나로 하여금 세상에서 영원한 부를 쌓게 만들고,

내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찾아 종교에 매달리게 만든다.

 

하지만 실제 세상과 자아는 그렇지 않다.

 

그것들은 끝없는 변화의 상태에 놓여 있다.

 

세상은 고정되지 않고 '무상(無常)'하다.

 

그리고 불변하는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

 

붓다는 '무아(無我)'를 말한다.

 

무상과 무아는 세계의 엄밀한 진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우리는 세계와 자아에 집착하게 되고 여기서 고통이 생겨난다.

 

변화하는 세계에 집착하는 것은

흐르는 강물을 움켜쥐려는 것처럼 슬픔을 낳는다.

 

세계와 자아의 끝없는 변화를 받아들일 때,

집착과 욕망은 소멸하고 고통은 사라진다.

 

윤회의 고리는 끊어지고 우리는 깨달음에 이를 것이다.

 

붓다는 이를 위해 부지런히 정진할 것을 당부한다.

 

 

<열반>

 

붓다 생애의 마지막 석 달은

《대반열반경》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오랜 기간의 가르침을 펼치고

붓다는 쿠시나라 지역을 향해 최후의 여정을 떠났다.

 

붓다의 상태는 위독했다.

 

제자들은 걱정했다.

 

그들은 파바라는 지역에 잠시 멈추었다.

 

그곳에는 붓다를 따르는 대장장이 춘다가 살고 있었다.

 

그의 망고나무숲에서 붓다와 제자들은 머물렀다.

 

춘다는 훌륭한 요리로 그들을 대접했지만

붓다는 그의 음식을 먹고 상태가 더욱 악화되었다.

 

여행 끝에 쿠시나라에 도착했을 때,

붓다는 매우 위독한 상태였다.

 

마지막임을 깨달은 붓다는 목욕을 했다.

 

제자들에게 사라나무 숲속에 누울 자리를 깔게 했다.

 

그곳에 바르게 누워 붓다는 밤늦게까지

제자들에게 최후의 가르침을 전했다.

 

"자신이 자신의 등불이 되어라. 자신이 자신의 의지처가 되어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처로 삼아라."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붓다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모든 생겨난 존재는 없어지게 되어 있다.

부지런히 정진에 힘써라."

 

이후 선정에 든 붓다는 그대로 완전한 열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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