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을 통해 배우는 삶의 자세 3
있음과 없음은 함께 있어야 제구실을 다한다 수레바퀴를 자세히 보라. 서른 개의 바큇살이 한 축으로 모여 있어 바큇살과 아무것도 없는 빈 부분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수레바퀴는 바퀴로서 제구실을 다한다. 그릇을 자세히 보라. 진흙을 빚어 도자기를 만드는데, 그 점토와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 적절하게 어울려 있기에 그릇은 그릇으로서 제구실을 다한다. 집을 자세히 보라. 벽에 구멍을 뚫어 문과 창을 만드는데, 벽 부분과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기에 방은 방으로서 제구실을 다한다. 유가 인간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의 쓰임이 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이렇듯 무언가가 있는 부분과 아무것도 없는 부분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제 기능을 다한다. 채우려고만 들면 세상만사 어그러질 수밖에 ..
좋은 글
2023. 2. 26.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