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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당신에게 2

좋은 글

by 벼리맘1 2023. 5. 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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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간이 다음 세대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 주는 관대한 손이기도 하다.

 

톨스토이는 죽음을 두려워하던 작가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죽어 가는 모습을 상상하고

죽음을 응시하며 그 두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다.

 

평범하고 세속적인 법관 이반 일리치는 병의 통증이 악화되는걸

느끼면서 자신의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죽어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그건 너무 끔찍한 일이다."라고 말하면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일에 몰두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해 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는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고통스럽고 참을 수 없이 답답해졌다.

 

"삶이 있었는데 지금은 떠나가고 있어.

근데 나는 그걸 붙들수 없어.

 

내가 없어지면 뭐가 될까? 아무것도 안 될 거야.

정녕 죽어야 한단 말인가? 아니. 그럴 수는 없어."

 

이반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의 외로움과 고통을 이해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은 이반에게 죽음이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 뿐더러 그가 죽지 않을 것처럼 가장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반을 가장 힘들게 한 건 바로 그 거짓이었다.

 

자신이 죽어 가는 게 아니라 조금 아플 뿐이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치료를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거라는 거짓말이 그를 가장 괴롭게 만든 것이다.

 

심지어 주위 사람들은 이반이

거짓말에 동참해 줄 것을 강요하기까지 했다.

 

그럴 때마다 이반은 '거짓말 그만해.

내가 죽을 것이라는 건 당신들도 잘 알잖아.

그러니 제발 거짓말만은 하지 말아 줘!'

라고 크게 소리지를 뻔했다.

 

사람들은 '당신은 죽을 겁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한다.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음을 부인하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이 거짓말은 죽어 가는 사람을

더 비참하게 만들고 죽음을 더욱 두려운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반 일리치의 표현처럼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아무도 나의 처지를 이해하려 들지 않고 동정하지 않는다'

라고 느끼게 할 뿐이다.

 

가장 안타까운 건 그렇게 서로가 뻔한 거짓말을 하는 가운데

죽어 가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할 시간을 놓쳐 버리는 데 있다.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는 것이다.

 

하지만 죽음 또한 삶의 일부분이다.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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