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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당신에게 4

좋은 글

by 벼리맘1 2023. 5. 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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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세속적이었던 그는

출세와 허영심의 만족을 추구하며 살아왔다.

 

마치 자신의 일상에는 죽음이란 전혀 없는 것처럼.

 

하지만 죽음 앞에서 이제껏 자신이 추구해 온 것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잊고 살았던

즐거움과 우정, 희망 등을 기억해 내기 시작한다.

 

통증과 외로움에 시달리며 생명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과 미움,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방황을 거듭하던 이반은

 

지나간 삶이 괜찮았다고 자신의 삶을 정당화하려는 것이

바로 자신의 죽음을 가로막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자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고 최후의 순간 마침내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깨닫는다.

 

이런 실존적 깨달음은 그에게 빛을 보여 준다.

 

그는 그동안의 공포와 불안, 분노, 고통, 고독, 절망 등을

떠나보내고 가족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며 신에게 용서를 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반 일리치는 큰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좋을 수가!"

 

그리고 그는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

'이제 죽음은 끝이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숨을 절반쯤 마시다

숨을 멈추고 긴장을 푼 뒤 조용히 숨을 거둔다.

 

이처럼 죽음을 인정하면 현재를 더 세심하게 느끼며

거기서 인생의 참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요즘 산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거구나 하는 걸 새삼 느껴요.

천국이 바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며, 내가 보고 듣는 것

하나하나가 다 섬세하게 느껴지며 경이로워요.

 

모든 것에 대한 감각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물론 때로 숨차고 답답하지만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 몰라요.

 

지난날의 고통이 없었다면 지금도

이런 행복을 모른 채 어리석게 살고 있었을 거예요."

 

수년 동안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던 한 환자의 말이다.

 

그녀는 난치성 폐결핵으로 이미 폐 한쪽은 수술로 없어졌고,

 

나머지 폐마저 어떠한 항생제도 듣지 않는

결핵군에 점령당해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검사 결과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그동안 그녀는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 왔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녀의 얘기를 들어 주는 일뿐이었다.

 

그런데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녀가

몇 달 만에 병원으로 찾아와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균이 발견되지 않으며 약도 끊었다고 했다.

 

그녀는 환한 미소로 오히려 나를 치료해 주고 갔다.

 

이처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순간순간의 삶 속에 있다.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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