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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도 읽은 2,000년 내공의 지혜들 6

좋은 글

by 벼리맘1 2023. 7. 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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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말로 나타나지 않는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 <도덕경>

 

무위와 역설의 철학인 노자 철학을 가장 잘 드러내는 글이다.

 

말로 드러나는 사람의 본성을 이처럼

잘 표현한 말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혜롭고 지식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말이 없고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에

하루 종일 떠들고 다닌다.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은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그 인격이 언행에서 저절로 풍겨 나온다.

 

'말이 곧 그 사람'이라는 것은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요즘은 말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모두 열심이다.

 

하지만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것은

꼭 말해야 할 때 말할 줄 아는 능력이다.

 

그리고 분명히 아는 것을 말하는 자세다.

 

진실이 무엇인지 참으로 알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이럴 때일수록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언천금 말의 무게가 천금인 사람은 그 사람의 가치가 천금이 된다.

 

 

<받기를 원하지 말고 먼저 주어라>

 

"내가 베풀지 않으면서 남이 베풀기를 바라는 것은 오만함이다."

 

<다산 정약용>

 

다산 정약용은 18년간의 귀양 생활 중에도

두 아들을 가르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폐족의 처지가 된 아들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미래를 준비시켰다.

 

다산이 두 아들의 교육에서 무엇보다도 중요시했던 것은

'사람됨의 근본'이었다.

 

위의 예문은 아들들이

"일가친척 중에 한 사람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자

그들을 꾸짖은 말 중의 한 부분이다.

 

글은 이렇게 이어진다.

 

"이후로는 유념해서 평소 일이 없을 때 공손하고 화목하며

근신하고 충성하여 여러 집안의 마음을 얻도록 하되,

절대로 보답을 바라는 근성을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이후로는 우환이 있을 때 저들이 돕지 않더라도

'저 사람이 사정이 있거나 힘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나는 이렇게 해주었는데 저 사람은 다르게 한다'고

비난하지 말아라.

 

이러한 말은 그동안 쌓아놓은 공덕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는 것이다."

 

베풂은 내가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보답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아무 조건 없이 먼저 베푸는 것, 진정한 사랑의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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