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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의 삶을 잘 사는 것 3

좋은 글

by 벼리맘1 2023. 10. 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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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정진석 추기경님이 인터뷰에서

살면서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일로 억울함을 꼽는 것을 보았다.

 

추기경까지 된 이도 때로는 억울함을 견디며

그 자리에 오르는구나 싶어서 오히려 안도감이 느껴졌다.

 

참는 것은 훌륭한 인격의 중요한 덕목임에 틀림이 없다.

 

살다 보면 매사가 우리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때때로 후회스럽고, 억울하고

아프고 슬픈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다.

 

그렇다고 어제 내린 눈을

마당에 쌓아두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지나간 과거로 마음이 심란해지거나

들리는 소문 때문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기억하라.

 

모두 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고 연잎의 이슬이다.

 

지나가버릴 일들이고 결코 나를 물들일 수 없는 것들이다.

 

 

외로움의 민낯을 보았네

 

칼 중에 가장 무서운 칼은 칼집에 든 칼이라고 한다.

 

위험한 줄 알지만 겉으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외로움도 마찬가지다.

 

가끔씩 느끼긴 하지만 우리는 외로움의 정체를 모른다.

 

정체를 드러낼 때까지 같이 있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조금만 외로우면 어떻게든 달아난다.

 

술 마시고 이야기하고 잠자고 TV 보고 음악을 들으며

외로움을 제대로 직면하지 않으려 한다.

 

외로워서 어떻게 될까 봐 미리 조치를 취해서

외로움의 끝자락까지 가보지 않는다.

 

외로움의 민낯을 본 적이 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내색하기도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달아나기도 싫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외로움의 깊숙한 곳까지 쫓아갔다.

 

자발적으로 외롭게 더 외롭게 혼자서 맞서며

외로움의 극한까지 가보았던 것이다.

 

▶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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