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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무너뜨리는 것(데미안 들여다보기 5)

좋은 글

by 벼리맘1 2023. 2. 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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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당신이 없애버리고 싶은 누군가는

실재하는 존재가 아니라 단지 허상일 뿐이오.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그 사람 안에 있는 자신의 어떤 모습을 미워하는 것이오.

 

자신 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당신을 불안하게 하지 못하는 법이라오.

 

데미안 중에서

 

 

고전 들여다보기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미운 모습에서 나를 보기 때문이다.

 

미친 사람이 나에게 욕을 하면 무시하기 마련이다.

 

나에게는 그런 미친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열등감이 가득하다면 열등감의 반대 모습인

우월함, 거만함을 보이는 상대에게서 불편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내 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나를 불안하게 하지 못한다.

 

내 안에 가시처럼 박혀 있는 그 무언가가 나를 흔들이게 한다.

 

내 안에 존재하는 것이 상대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도중에 우리가 가장 싫어하거나

경멸하는 사람과 비교당하거나 비슷하게 취급당할 때 분노할 수 있다.

 

종종 한두 마디 말이나 몇몇 단어에 상당히 예민해진다.

 

"지금 뭐라고 그랬어?" 하면서 한바탕 말싸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는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 가진 성향이

자기에게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기 때문에 성내는 것이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 모습이 혹시 내 안에 있지는 않을까?

 

진리는 있지.

 

하지만 자네가 원하는 '가르침'

그것만으로 현명해지는 절대적인 가르침은 존재하지 않아.

 

그러니 자네도 완전한 가르침을 바라지 말게.

 

자네가 열망해야 할 것은 오히려 자네 자신의 완성이야.

 

진리라는 것은 체험되는 것이지, 가르쳐지는 것이 아니야.

 

싸울 각오를 하란 말이야.

 

유리알 유희 중에서

 

 

고전 들여다보기

 

요술 방망이처럼 '짜잔~'하고 '이것이 진리다'하고

알려주는 단 한 권의 책이나 단 한 사람은 없다.

 

진리는 우리가 끊임없이 사색하고

흔들리는 가운데 서서히 쌓아가는 것이 아닐까?

 

진리는 가르쳐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깨달은 사람이 알려줘도 알아듣기 힘들 수 있다.

 

언어는 불완전하며 남의 체험으로

내 것을 만들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진리는 철저히 스스로 하나하나 체험하면서 쌓아가는 것이다.

 

진리나 깨달음은 모든 이에게 같은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과제가 있다.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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