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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 2

좋은 글

by 벼리맘1 2023. 5. 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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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을 꿈과 흔들리지 않는 뜻>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군을 통솔하는 장수는 빼앗을 수 있으나

필부에게서 그 뜻은 빼앗을 수 없다."

 

<자한편> 25장

 

 

춘추시대 제후국이 가질 수 있는 병력 규모인

36,000명 대군을 삼군이라 한다.

 

공자는 삼군을 총지휘하는 장군을 전쟁이나 전투로 빼앗을 수 있으나

일개 범부라 해도 그의 가슴속 깊은 뜻은 빼앗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간절한 뜻을 지닌 사람은 돈이나 출세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가난하다고 해서 뜻을 바꾸지도 않으며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한 의지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계로가 귀신 섬기는 일을 물었을 때 공자께서

"아직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하셨다.

 

계로가 다시 묻기를 "감히 죽음에 관하여 묻겠습니다"라고 하여

공자께서 "삶도 잘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라고 하셨다.

 

<선진편> 11장

 

 

계로의 질문에 공자의 대답은 간결하다.

 

귀신의 유무보다 더 긴급한 게 살아 있는 지금 우리의 삶이니

당장 긴급하지도 분명하지도 않은 문제를 가지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현재의 삶에 더 집중하고 노력하는 게 낫다는 말이다.

 

살아 있는 오늘의 삶도 잘 모르겠는데

죽은 이후의 일들이 뭐 그리 급하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공자가 귀신이나 죽음의 문제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것들은 그 나름대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으나

그보다 더 긴급한 삶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이는 없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열 집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에도

반드시 나만큼의 성실하고 믿음직한 사람은 있겠지만,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야장편> 27장

 

 

우리 주변에도 자기 일에 집중하며 주변 사람들과

거짓 없이 믿음직스럽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하고 어지럽다 해도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도 그러했다.

 

열 집 정도 모여 사는 작은 마을에도 공자만큼이나 성실하고

믿음직한 사람은 반드시 있었다는 《논어》의 기술을 보면 그렇다.

 

평범했던 공구가 위대한 성인 공자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호학정신이다.

 

성실과 믿음의 바탕 위에

그 누구보다도 배우기를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논어》 전체를 통해 그 어떤 자랑도 하지 않았던

겸양지덕의 공자께서도 호학만큼은 당당하게 자랑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 하나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는 공자의 말은

누구든 배움에 집중하면 그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은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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