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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비겁하지 않고자 했던 성현들의 깊은 성찰 4

좋은 글

by 벼리맘1 2023. 9. 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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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는 이 명문장에서 공부는 물론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올바른 자세와 확실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중간에 포기하기 때문이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뜻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공자는 "산을 쌓다가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는 상태에서 그만두어도 그것은 내가 그만둔 것이다.

 

또한 땅을 고르다가 한 삼태기의 흙을 갖다 부었어도

일이 진전되었다면 그것은 내가 진보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부든 일이든 세상사가 모두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산을 쌓는 엄청난 일도, 땅을 고르는 작은 일도 마찬가지다.

 

단 한 번의 마무리 부족으로 세상의 큰일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고, 비록 작은 일이라도

첫걸음을 뗄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공자는 제자 염유가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제 능력이 부족합니다"라고 말하자

 

"능력이 부족한 자는 도중에 가서 그만두는 것인데

지금 너는 미리 선을 긋고 물러나 있구나"라고 꾸짓었다.

 

스스로 도전하지도 않고 포기하는 제자를 안타까워한 것이다.

 

훗날 염유는 그 당시 노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던 가문 가운데 하나인 계씨를 위해

백성들을 착취하다가 공자로부터 파문을 당하기도 했다.

 

일을 시작해 보지도 않고 지레 포기해버리는 사람은

쉽게 일을 이룰 수 있는 편법을 찾기 마련이고

노력과 땀이 필요한 큰일은 이룰 수 없다.

 

염유와 같은 모습은 오늘날에도 종종 볼 수 있다.

 

참신성과 독창적인 능력은 뛰어나지만

안타깝게도 끝을 보는 끈기는 부족하다.

 

의욕적으로 일은 시작하지만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해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도 성장의 한계가 있지만

조직에도 시간과 자원의 낭비로 큰 피해를 끼친다.

 

바로 이들에게 줄 수 있는 한마디다.

 

"반걸음, 반걸음 쉬지 않고 걸어가면 절름발이도 천리를 갈 수 있고

한 줌 흙이라도 끊임없이 쌓으면 언덕을 만들 수 있다."

 

순자가 했던 이 말을 덧붙인다면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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