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삶의 지혜 3

좋은 글

by 벼리맘1 2024. 1. 16. 15:50

본문

 

 

털끝만큼도 감격스런 생각으로 볼 것이

못 되느니라.

 

만약 베푸는 쪽에서 덕으로 자임하고

받는 쪽에서 은혜로 생각한다면 이는 곧

 

길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람이니

문득 장사꾼의 관계가 되고 만다.

 

사람을 대할 때에는 너그럽게 하는 것이

복이 되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실로 자신을 이롭게 하는 바탕이다.

 

바로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편하고

즐거운 방법 중의 하나다.

 

의로운 선비는 천승(千乘)을 사양하고

탐욕한 사람은 한 푼의 돈으로 다툰다.

 

인품이야 하늘과 땅의 사이로되 명예를

좋아함은 재리(財利)를 좋아함과 다르지 않다.

 

천자(天子)는 나라를 다스림에 생각을

괴롭히고

 

거지는 음식을 얻으려고 부르짓는다.

 

신분은 하늘과 땅 사이지만 초조한 생각이

애타는 소리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천지의 기운은 따뜻하면 돋아나고

차가우면 죽는다.

 

그러므로 사람 역시 성품이나 기질이

쌀쌀하면 받는 복도 박한지라

 

오직 화기가 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야

 

그 복도 또한 두텁고 그 은택 역시

오래가느니라.

 

사람으로 태어나 위대하지는 못하여도

 

세속의 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명사라 일컬을 수 있다.

 

학문을 연마하되 뛰어나게 공부하지

아니해도 마음에서 물욕을 없애면

 

성인의 경지에까지 이른다.

 

뜻을 굽혀서 남으로부터 기쁨을 얻기보다

 

내 몸의 행실을 곧게 하여 사람의 미움을

받음이 더 낫다.

 

좋은 일 한 것도 없이 남의 칭찬을

받기보다

 

나쁜 일을 하지 않고서 남의 헐뜯음을

당하는 것이 더욱 낫다.

 

천지는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으나

그 작용은 잠시도 쉬지 않고

 

해와 달은 밤 낮으로 분주하게 움직여도

그 빛은 만고에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은 한가한 때일수록

급한 일에 대처하는 마음을 가지고

 

바쁜 때일수록 여유 있는 마음을 가꾸라.

 

부귀를 누리는 집안에서 자란 사람은

그 욕심이 사나운 불길과 같고

 

그 권세가 사나운 불꽃과 같다.

 

만일 조금이라도 맑고 서늘한 기운을

따지 않는다면

 

그 불길이 남을 태우게까지 되지는

않을지라도

 

반드시 장차 자기자신을 불사를 것이다.

 

▶ 다음 편에...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지혜 5  (1) 2024.01.22
삶의 지혜 4  (0) 2024.01.19
삶의 지혜 2  (0) 2024.01.06
삶의 지혜 1  (1) 2023.12.28
행복해지려면 다른 사람들과 지나치게 관계하지 말아야 한다 11  (0) 2023.12.1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