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삶의 지혜 4

좋은 글

by 벼리맘1 2024. 1. 19. 15:27

본문

 

 

색욕이 불길처럼 타오를지라도

 

병든 때를 생각하면

흥은 문득 차가운 재 같으리라.

 

명리(名利)는 엿같이 달지라도

 

생각이 사지(死地)에 이르면

맛은 문득 납을 씹는 것과 같으리라.

 

그러므로 사람이 죽음을 근심하고

 

병을 생각한다면

 

환업(幻業)을 끄고 진심을 오래 기르리라.

 

사람이 항상 죽음과 병듦을 잊지 않는다면

 

삶에서 헛된 짓을 버리고 참마음을

기를 수 있다.

 

배부른 다음에 음식을 생각하면

맛의 유무를 구별하기 힘들고

 

색을 쓴 다음에 음사(淫事)를 생각하면

이성에 대한 감각이 사라진다.

 

그러므로 사람이 항상 사후의 뉘우침으로

 

앞으로 다가올 일의 어리석음을

깨뜨린다면 그 본성이 자리 잡힐 것이요.

 

행동에 올바르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간이 병들면 눈이 어둡고 콩팥이 병들면

귀가 들리지 않는다.

 

병은 사람이 볼 수 없는 데서 생겨나

반드시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밝은 곳에서 당당 하려면

 

먼저 사람이 없는 곳에서 죄를 짓지 말아라.

 

도리를 지키면서 사는 사람은 한 때

적막하지만

 

권세에 의지하여 아첨하는 자는

영원토록 비굴하다.

 

깨달은 사람은 사물의 밖에 사물을 보며

자신 뒤의 자기를 생각한다.

 

차라리 한 때의 적막함을 겪을지라도

영원히 비굴함을 당하지 말라.

 

진한 술과 기름진 고기, 맵고 단 것은

참다운 맛이 아니다.

 

참다운 맛은 오직 담담할 뿐이다.

 

신기하고 뛰어난 재주를 가졌음은

경지에 이른 사람이 아니다.

 

지극한 것은 오직 표나지 않을 뿐이다.

 

곧은 선비는 행복을 구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하늘은 그 마음 없는 곳을 향해

행복의 문을 열어 주고

 

음흉한 사람은 재앙을 피하려고만

애쓰기 때문에

 

하늘은 그 애쓰는 마음에 재앙을 내려

그 넋을 빼앗는다.

 

일이 적은 것보다 큰 복이 없고

마음 쓸 일이 많은 것보다 큰 재앙은 없다.

 

일에 시달려 본 사람이

적은 일의 한가함을 알고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만이

마음 바쁜 것 원하지 않나니

 

작은 일에도 빈틈이 없고

 

어두운 곳에서도 속이거나 숨기지 않으며

 

아무리 실의에 빠지더라도 자포자기하지

않는 자

 

이런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다.

 

▶ 다음 편에...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지혜 6  (2) 2024.01.27
삶의 지혜 5  (1) 2024.01.22
삶의 지혜 3  (1) 2024.01.16
삶의 지혜 2  (0) 2024.01.06
삶의 지혜 1  (1) 2023.12.28

관련글 더보기